양양 속초 산림조합에서 열린 공판에서 양양송이 1 등품 1㎏의 공판 가격은 136만 666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 대비 1㎏ 당 60원 높아진 가격이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공판 마지막날의 136만 6600원이었지만 이 금액은 당시 수매된 1 등품 460g을 1㎏으로 환산한 것이다. 실제 1㎏ 이상의 물량이 입찰된 경우는 이전 최고가가 2019년의 132만 원이었다.
양양송이가 이번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기본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공판이 시작된 후 17일까지 하루 평균 400㎏ 수준을 유지하던 양양송이 공판량은 이후 물량이 크게 줄면서 21일부터는 100㎏대에 이어 24일에는 96.89㎏이 수매돼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송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되는 ‘양양송이축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자리 잡은 양양송이축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개최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3년 만에 개최가 확정됐으나 송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축제 분위기도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통상 양양송이축제 개최 일정은 송이생산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잡고 있다.
양양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 송이축제는 양양송이와 함께 전국의 국내산 버섯을 총집결하는 방식으로 이슈를 선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풍성한 축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송이 생산량이 절대적인데 최근 생산량이 크게 줄어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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